다양한 우리말을 무대언어로…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 별세

입력 2022-11-29 18:38   수정 2022-11-30 00:31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오태석 전 서울예대 교수가 지난 28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1963년 연세대 철학과 재학 당시 동인제 극단 회로무대를 창단한 이후 40여 년 동안 극작가, 연출가, 제작자로 활동하면서 60편이 넘는 창작 작품을 연출했다. 그는 사라져가는 우리말을 되살려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은 연극을 추구해왔다. 이를 위해 전국 팔도는 물론 중국 옌볜과 일본 오사카 한인촌의 말까지 다양한 방언을 수집해 이를 연극 언어로 발전시켰다. 고인은 서울예대 교수와 국립극단 예술감독을 지냈고 서울연극제 대상, 동아연극상 대상 등을 받았다. 1984년 극단 목화를 창단해 다수의 명배우를 길러냈다. ‘오태석 사단’으로 불리는 목화 출신 배우로는 박영규 손병호 김병옥 정은표 성지루 박희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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